웹 소설로 유명한 '재벌집 막내아들'이 내년 상반기 JTBC편성 예정으로 캐스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송중기'가 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저는 올 초에 웹 소설로 완결까지 읽었는데 소재나 재미 면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소설이고 나름 한국의 현대사를 다시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성민도 출연을 확정했다는 소식인데 의외로 할아버지 역할인 진양철로 캐스팅되었다고 하네요.ㅎㅎ 그럼 예상치 못하게 각색이 많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소설 내용이 좋아서 너무 많이 각색이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데... 사실 이성민이 맡은 역할이 주인공 아빠의 친구일 거라고 추측했는데 역시 배우의 비중을 생각해 봤을 때 할아버지 역이 더 중요하긴 합니다.
아무튼 이 원작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진도준과, 할아버지인 진양철이니 만큼 연기 파티가 예상됩니다. 이성민과 송중기가 어떤 합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시대적 배경과 주인공 나이대를 생각했을 때 소년미와 어른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배우라 잘 소화해낼 거라고 봅니다. 이미 빈센조에서 다양한 연기력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산경 작가'가 무려 단행본 13권으로 엮어서 2019년에 완결을 낸 작품인데 양이 많아서 완결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 재벌을 다룬 소재라 분위기가 다소 무겁고 정치, 사회, 스캔들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들이 많아서 어떻게 드라마화되고 각색될지 궁금합니다. 다소 남성성이 드러나는 문체라 여성 인물들에 대한 배려가 좀 없어 보이고, 주인공 진도준도 쓰레기 같은 면이 있죠. 지정 생존자와 성균관 스캔들을 각색한 김태희 작가가 참여하고 연출에는 유종선 PD가 참여하던데 작감은 괜찮은 것 같아요. 부디 잘 나와줬으면 합니다.
최근 빈센조에선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던 송중기지만 이전 작품들은 좀 꼬질꼬질하게 나왔었죠.ㅎㅎ 승리호에서는 씻지도 못하고 아스달연대기에서는 거의 태초의 모습으로 나와주고. 아무튼 이번 작품이 빈센조에 이어 돈 많은 재벌 역이라 멀끔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거에 만족합니다. 제발 치정 로맨스도 해줬으면..
원작 소설의 소재가 정치, 복수, 환생, 빙의물이고 이런 키워드로 대작이 된 경우가 거의 처음이라서 그 후에 연달아 같은 소재로 글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은 재벌가의 머슴과 그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다시 인생을 살아갈 기회를 얻은 주인공. 기억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 위기를 발판으로 투자해서 성공한다는 이야기인데 드라마화하기 좋은 내용이긴 합니다. 여주인공도 설정은 매력적인데 분량이 너무 없어서 아쉬웠어요. 신현빈이 여주인공 물망에 올랐던데 분량을 좀 늘리고 설정을 변경해서 각색을 한다고 하니 이 부분도 기대가 됩니다.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원작 소설을 재탕해야겠어요. 그런데 제목은 그대로 '재벌집 막내아들'로 가는건가요?ㅎㅎ 뭐 직관적이긴 한데 좀 촌스럽기도 하고.. 이미 소설이 유명하니 굳이 바꾸는 것도 좀 그렇네요. 유치하긴 하지만 그래도 주인공 하고 어울리고, 오히려 시선을 끌 수 있을만한 제목이기도 합니다. 빨리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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