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이 방송에 나와서 미래를 걱정하는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데 왜 눈물이 나죠?ㅎㅎ 우리 부모님도 좋지만 저런 아빠가 부러운 건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엄마가 김은희라니요!! 대학 등록금이 없어서 재수를 했던 제 예전이 생각나서 더 울컥하는 거 같아요. 부모의 역할이 경제적인 능력이 다는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기본적인 욕구를 채우지 못 하게되고 가족이 화목해지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장항준의 딸은 아빠가 예전에 했던 말처럼 외국여행을 가서 제대로 경험하고 놀려고 영어공부를 시작했는데 슬슬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나 봅니다. 시험을 잘 못봐서 속상해하고 있으면 장항준이 '속상해할 필요 없다. 100점을 맞는 것이 오히려 큰 문제다. 100점을 맞으면 다음 시험에 또 100점을 맞아야 되고 1개 틀리는 것이 재앙이 되는 날이 온다'라고 논리정연하게 얘기를 해줬다고 합니다. 당신은 참 좋은 아빠...
쿨하네요.ㅋㅋ 딸이 그럼 지금은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냐고 묻자, 지금은 연연해하고 시험을 망칠까 봐 불안해한다고 하네요. 부모의 성적에 대한 간섭이 없어도 성적에 대한 걱정이 많은가 봅니다.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고 등수가 나오면 경쟁심도 생기고 더 잘하고 싶고 그렇긴 하죠.ㅎㅎ
고민하는 딸에게 명쾌한 답을 줍니다. '너네 엄마 김은희야!!!' 그렇죠. 다 돈 벌고 먹고살려고 하는 인생인데 이미 돈이 많다면? 가장 큰 고민거리 하나 더는겁니다. 저라면 저 하고 싶은 거부터 찾아서 할 것 같아요.ㅎㅎ
ㅋㅋㅋㅋㅋ 김은희가 장항준과 결혼한 가장 큰 이유가 개그감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너무 재미있는 사람 같아요. 뭐 아직은 딸이 어려서 경제관념이 좀 부족할 수 있지만 성인이 되고 직접 돈을 벌어보면 생각이 많이 달라질겁니다.ㅎㅎ
맞아요. 장항준도 감독이었고 작품 활동도 현역으로 하고 있죠. 능력도 좋으시고. 잠깐 잊었었네요.ㅋㅋ
아무튼 딸의 이런 고민에 지체 없이 답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아빠입니다. 꼭 대학에 갈 필요 없다고, 모두가 공부할 필요 없고 모두가 공부로 출세할 수 없는데 우리 사회는 공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사회가 되어있죠.
요즘은 예전보다 더하죠. 학교에서 시행되었던 보충수업이나 야자 수업 등이 사라지면서 아이들이 모두 학원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사교육비도 많이 들고 투자한 만큼 보상받고 싶어 하는 부모들의 심리도 더해지면서 오로지 좋은 대학과 출세만을 위한 길로 아이들을 몰아넣고 있죠.
김은희 작가는 딸에게 '너는 나중에 아빠 같은 남자랑 결혼해라'라고 말했답니다. 여자가 남자한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라고 하자 장항준은 '당연하다'라고 답합니다.ㅎㅎ
집안 여자들에게 인정받아서 당당한 장항준. 자신이 봐도 본인 같은 남편이나 아빠는 흔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들어보니 납득이 되더라고요. '제 딸이랑 제 아내가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둘이 워낙 또 올바르고 좋은 사람들이라서 내 울타리 안에서 편안하게 풀 뜯다가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합니다. 제가 다 감동이네요. 이게 바로 결혼 바이럴인가요?
가족이라서가 아니라 서로를 인간 대 인간으로 존중해 줘야 오래 잘 살수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윤종신이 말해 준 일화가 있는데 지금처럼 유명할 때가 아니라 부부가 좀 힘들게 살고 있을 때라고 합니다. 돈 잘 버는 윤종신이 우울할 땐 장항준 집에 놀러 갔는데 그러면 자기 동네 쓰레기봉투나 생필품을 사 오라고 아무렇지도 앓게 말했다고 합니다.ㅋㅋ 가서 보면 그 정도로 돈이 없는데도 날마다 하하 호호 즐겁게 살아서 거기만 가면 우울증이 사라졌다고 하네요. 이런 걸 보면 또 돈보다는 사람이 먼저겠죠. 행복은 어떤 불안요소를 상쇄시켜줄 좋은 요소들이 있으면 느낄 수 있 는건가 봅니다. 배우고 싶은 마인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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