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C30 커피 머신 리뷰와 홈 카페 후기
전부터 캡슐커피 머신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드립커피만 마시다가 이번에 할인행사를 하길래 겸사겸사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C30'을 구입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159,0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인터넷 쇼핑몰들 잘 검색해보시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인터파크에서 하는 쎈딜 프로모션에서 많은 할인 혜택을 받고 84,660원에 득템했습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잘 산 것 같아요. 이런 기회를 잘 기다렸다가 구매하시면 더욱 좋겠죠.
무엇보다 호환되는 커피캡슐이 많아서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커피를 저만 마시고 사무실도 1인 사무실이라 혼자 마시는 편이기 때문에 저한테 딱 맞는 제품이었어요.
화이트와 그레이 색상은 블랙보다 10,000원이 더 비싸더라고요. 전 그냥 블랙이 가장 무난하고 예뻐 보여서 블랙으로 구입했습니다.ㅎㅎ 13일에 주문했는데 해외 배송임에도 불구하고 17일인 토요일에 배송을 받았습니다. 4일 만에 도착했네요! 외출했다가 도착 소식에 설레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해외 배송이라 개인통관고유부호가 필요하고 개인 정보 입력에 문제가 없어야 하니 참고해 주세요!)
택배 박스 안에는 위 사진처럼 패키지 박스가 들어있습니다. 택배 박스는 오는 도중 고생이 많았는지 너무 더러워서 보자마자 바로 뜯어서 버렸습니다.ㅎㅎ 패키지를 열면 구성품이 스티로폼에 안전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커피 머신 본체와 캡슐 샘플(타입별로 14개 가지) 박스가 가 들어있고 설명서 보증서 등이 들어있습니다.
커피 머신 이름에 미니가 붙어있는 만큼 초소형 사이즈(가로x세로x높이 = 8.4x33x20.4cm)이고 2.3KG정도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나 이동이 간편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전 사무실에서 주로 사용할 거라 가방에 넣었는데 큰 무리 없이 들수 있었어요. 설명서를 대충 훑어보니 작동 방법이 간단하고 이미지만 봐도 한 번에 알 수 있는 조작 시스템이라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도 쉽고 편리해 보였습니다.
샘플 캡슐도 어떤 커피 타입인지 알기 쉽게 이미지로 설명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작동 버튼이 두 가지이고 커피 종류에 따라 물의 양만 잘 선택해 주면 되니까 여러 번 내려먹어보면 감이 잡히겠더라고요. 저는 라떼를 주로 마시고 어차피 우유는 따로 데워서 넣어 줄 예정이라 커피의 맛과 농도만 잘 맞추면 될 것 같아요. 거품기도 따로 있던데 번거롭고 귀찮아서 구매는 안했습니다.ㅎㅎ
물 받침대(컵받침)는 따로 분리되어 배송되는데 홈에 간단하게 끼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끼우고 앞으로 당기면 안에 캡슐 보관함이 따라서 분리되는데 다 쓴 캡슐은 6개정도 밖에 보관이 안돼서 수시로 비워주셔야 합니다.
옆으로 길게 슬림한 구조이고 뒤쪽에 물통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뚜껑을 열어서 살짝 밀면 분리되는 구조예요. 뺐다 끼우기가 보기보다 쉽게 되어있습니다. 위에서 보면 네스프레소 로고와 함께 물의 양을 두 가지로 구분해서 선택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커피 타입에 따라 다르겠지만 진한 라떼는 작은 컵(에스프레소), 양 많고 좀 연한 라떼는 큰 컵(롱고)으로 선택하면 될 것 같아요. 간단 간단. (작은 컵 40ml, 큰 컵 110ml)
집에서는 개봉만 해보고 본격적으로 커피를 내려먹으려고 사무실에 기계를 가지고 왔습니다. 날씨도 흐리고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분위기라 커피가 또 땡기네요.
먼저 물통을 헹구고 캡슐이 없는 상태에서 추출 버튼을 눌러 세척작업을 해줬습니다. 한 통을 거의 다 비웠네요. 전원을 연결하고 버튼을 누르면 추출 버튼에 녹색 불이 들어오면서 깜빡입니다. 이때 바로 누르지 마시고 깜빡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누르면 됩니다. 깜빡이는 시간(30초정도)이 예열을 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라떼로 가장 무난한 캡슐을 하나 선택하고 투입구에 넣어줬습니다. 자꾸 비스듬하게 들어가서 불안했는데 뚜껑을 닫으니 알아서 고정이 되더라고요. 닫을 때 힘을 좀 주셔야 합니다. 조금 뻑뻑한 감이 있긴 한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미리 데워놓은 우유가 깔린 컵을 놓고 2가지 컵 사이즈 중 큰 사이즈(롱고)를 선택해서 추출했습니다. 추출할 때 소음이 좀 있는 편이에요. 작은 컵은 5초, 큰 컵은 10초가량 걸리더라고요.
완성입니다. 우유의 양이 좀 많았는지 살짝 연하던데 다음번에는 작은 컵으로 좀 진하게 내려봐야겠어요. 기호에 따라 연유나 시럽을 첨가해드시면 됩니다. 전 연유라떼로 마셔봤어요.
커피를 자주 많이 마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10만원 내외로 커피 머신만 구입하면 캡슐 비용만 부담하면 되니까 결국 카페에서 쓰는 돈을 절약하게 되는 셈이에요. 캡슐은 개당 6~700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한 번에 많이 구입할수록 비용은 더 저렴합니다.
네스프레소와 합작으로 나온 스타벅스 캡슐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 같아요. 일리 캡슐도 호환이 되긴 하는데 플라스틱 캡슐이고(네스프레소는 알루미늄) 기계에 문제가 생기면 AS가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네스프레소 로고가 없는 타사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직접 원두를 갈아서 캡슐에 넣는 재사용 캡슐도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사용 후 몇 가지 장단점을 적어보았습니다.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C30의 장점
- 작고 가벼워 휴대가 편리하고 공간 차지가 별로 없다.
- 30초 정도의 짧은 예열시간으로 빠른 추출이 가능하다.
- 커피 추출 시 깔끔하게 일자로 내려와 튀거나 지저분해지지 않는다.
- 다양한 캡슐이 있어 선택권이 넓다.
-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편이다.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C30의 단점
- 물탱크 용량(0.6리터)이 작은 편이라 여러 잔을 내릴 때 번거롭다.
- 네스프레소 캡슐은 인터넷이나 전용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다른 호환 캡슐은 마트에서 쉽게 구매 가능)
- 컵이 큰 경우 물 받침대를 빼고 사용해야 되고 텀블러 용량이 크거나 하면 잘 들어가지 않는다.
- 소음이 좀 큰 편이다. (이 부분은 다른 기계도 마찬가지일 듯)
커피 머신을 사니까 잔 욕심도 생깁니다. 에스프레소 유리잔을 좀 사야겠어요. 같이 먹을 디저트도 필수겠죠. 일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이 생겨서 기쁩니다. 새로운 기계와 먹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아주 만족스러운 구매후기였습니다. 다음번에는 캡슐마다 맛 후기를 남겨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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