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캡슐 버리는 법 & 커피가루 재활용

커피캡슐 버리는 법과 커피가루 재활용하는 방법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C30을 구입하고 난 후 '캡슐커피'을 소비하다보니 사용한 캡슐 처리가 고민이 됐습니다. 네스프레소에 수거신청을 하면 호환되는 캡슐 포함해서 모두 수거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캡슐을 오래두면 안에 곰팡이도 생기고 커피가루를 재활용하기 위해 직접 분리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더운 날에는 더욱 조심해야죠.

하루에 한두 잔 정도만 마시고 있어서 2~3일 정도 모이는 대로 바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캡슐 본체는 알루미늄으로 생활용품이나 자동차 부품 등으로 재활용된다고 하네요. 위에 껍질은 일반 쓰레기, 커피가루는 여러 가지 용도로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준비물 : 사용한 커피캡슐, 받침대, 칼, 뾰족하고 긴 도구(커피가루를 파내기 위한 도구)

우선 모아놓은 캡슐을 나중에 커피가루 말릴 수 있는 쟁반이나 받침대를 준비해서 그 위에 작업 하는 게 좋아요. 위에 껍데기 부분을 제거하려면 칼을 이용하는 게 가장 편한데 위험할 수 있으니 저처럼 맨손으로 하지 마시고 장갑을 끼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땀이 차서.ㅋㅋ

칼로 캡슐 윗부분의 경계 부분을 둥글게 굴리면서 자릅니다. 이 부분이 다소 날카로울 수 있으니 손가락이 닿지 않게 조심하면서 작업하세요.

뚜껑을 열면 아래처럼 커피 가루들이 눌린 자국에 따라서 응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안쪽에 굳어있는 커피가루도 2~3일 정도 말렸으면 거의 딱딱한 상태가 되어있을 거예요.

저는 안에 있는 커피를 빼내기 위해 전에 떡볶이 먹고 받았던 꼬치를 이용했습니다. 끝이 날카롭고 얇은 편이어서 손쉽게 작업을 할 수 있었어요. 유용한 도구! 푹 찌르고 원을 그려주시면 후드득 떨어집니다.

가루를 거의 다 빼내면 속이 보이는데 안쪽 바닥에 첨가물이 붙어있습니다. 하단 필터라는데 비닐인지 종이인지 아마 기계에서 뚫린 부분으로 물이 역류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붙어있는 거 같기도 하고... 정확한 원리는 잘 모르겠네요.ㅎㅎ 아무튼 그것도 제거를 해봤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접착이 되어있어서 최대한 떼어봐도 깨끗하게 되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떼어내고 커피가루를 받침대에 깔아줬어요. 요즘 날씨가 더워서 금방 습기가 제거되고 마를 것 같습니다. 볕 잘 드는 곳에서 말리고 따로 병이나 용기에 보관하면 됩니다. 그리고 생활에서 필요할 때 조금씩 꺼내서 쓰면 될 것 같아요.

그럼 열심히 분리한 커피가루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Q 막힌 배수구 뚫는 법은? (특히 기름때로 더러워졌을 때)
A 막힌 배수구에 뜨거운 물과 함께 커피가루를 부어줍니다. 커피가루가 기름을 잘 흡수합니다.

Q 탈취제 및 방향제로 활용하는 방법은?
A 잘 말린 커피가루를 한지나 다시 팩에 넣어 신발, 옷장, 냉장고에 넣어두면 습기 및 냄새를 제거합니다.

Q 거름으로 쓰는 방법은? (무기질, 단백질)
A 흙에 커피가루 10%를 섞어 식물에게 뿌려주면 영양분이 풍부해지며 해충 방지에도 좋습니다.

Q 각질 제거할 때는?
A 꿀이나 클렌징크림 or 오일에 커피가루를 섞어 세안하면 각질 제거 효과가 있습니다.

사실 피부에 사용하는 건 민감할 수 있고 요즘 제품들이 잘 나와서 사실 탈취제나 청소할 때 쓰는 건 힘들 수도 있습니다. 가장 효율적인 사용 방법은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후 설거지할 때 기름 제거로 쓰시면 좋아요. 커피가루를 뿌리고 볶듯이 저어주면 기름과 함게 뭉쳐서 고체화되고 그대로 일반 쓰레기로 버리시면 됩니다.

키친타월 소비를 줄이고 세제를 덜 쓸 수 있어서 환경적으로나 건강면에서 두루두루 좋은 것 같아요. 한국인들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차보다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