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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라이프

이혼가정의 변화를 보여주는 용감한 솔로 육아 '내가 키운다'

by 문고정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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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점점 핵가족화되고 비혼이 늘면서 예전부터 터부시되어왔던 이혼가정도 딱히 흠이 되지 않는 시대가 왔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을 때는 이혼 자체가 굉장히 신중하고 결정하기 어렵게 되는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도 손가락질 하기보다는 이혼을 한 속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도 이혼 가정이 꽤 많은데 그중 반은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 경우였어요. 그 외에는 돈 때문에 생기는 불화가 압도적으로 많고 성격차이도 결혼 후 드러나는 경우가 있어서 흔치 않은 사유 중 하나입니다. 이혼을 하지 않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면 가장 좋겠지만 스스로를 불행 속에서 꺼내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너무 슬픈 일이죠. 다른 사람이 그 선택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에 JTBC에서 새롭게 방송되고 있는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라는 프로그램은 아이가 있는 이혼가정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줘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는데요. 저는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모두 이혼을 한 줄 몰랐습니다.ㅎㅎ 엄마들이 모두 아이의 양육권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이혼가정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TV에 노출되는 거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JTBC '내가 키운다' 출연진
출처 : JTBC '내가 키운다'

 

출연진은 조윤희, 김나영, 김현숙, 채림이고 김구라가 진행자 역할을 합니다. 채림은 정말 오랜만에 봐서인지 얼굴을 봐도 예전하고 좀 달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김정란을 너무 닮지 않았나요? 그래도 여전히 예쁘더라고요.

 

출처 : JTBC '내가 키운다'

직접 육아를 보여주는 건 조윤희, 김나영, 김현숙 3명이고 채림은 매니저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김구라는 회장님으로.ㅋㅋ 

 

출처 : JTBC '내가 키운다'
출처 : JTBC '내가 키운다'

 

출연한 계기도 솔로 육아를 하면서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책임감이 커지는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고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하는 부분이 공감되었습니다. 민감할 수 있는 문제이고 사생활이 드러나는 방송 출연인데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이 방송을 보고 조윤희의 육아 가치관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조윤희의 전 남편은 이동건으로 아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결혼 3년만에 이혼을 했고 딸인 '로아'가 아주 어렸을 때 헤어졌기 때문에 아빠의 부재에 대한 현실을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죠. 엄마인 조윤희가 남편과 남이 되는 것과 별개로 아이에게 아빠라는 존재를 지울 수는 없잖아요. 당연히 아빠 쪽에서 아이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협조적일 때의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마가 모두 옳은 선택을 하는 건 아닙니다. 조윤희는 현명한 엄마네요.

 

출처 : JTBC '내가 키운다'
출처 : JTBC '내가 키운다'
출처 : JTBC '내가 키운다'

 

보통 이혼가정에서 부부가 좋게 헤어지는 경우가 잘 없고 한쪽에 대한 실망과 원망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게 마련입니다. 아이와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엄마가 아빠에 대한 기억을 어떻게 보여주고 알려주냐에 따라 아이의 정서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엄마에게 아이가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버리는 순간 아이들은 굉장히 불편하고 죄책감과 괴로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나 때문에' 엄마 아빠가 헤어졌다고 생각하게 되고 한쪽을 절연 수준으로 못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결국 그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는 거죠.

 

 

출처 : JTBC '내가 키운다'
출처 : JTBC '내가 키운다'
출처 : JTBC '내가 키운다'

 

가장 중요한 게 내 감정이 부정적이더라도 아이에게 그 감정이 전달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서로가 안 맞아서 헤어졌지만 아이에게는 죄가 없고 아이에게까지 주는 애정을 막을 수는 없는 거죠. 그리고 비록 따로 살고 있지만 엄마, 아빠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아이가 느끼고 있는 것 자체가 이혼 후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아요. 정신과 의사들도 이혼하고 나서 다른 한쪽에 대해 아이 앞에서 욕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게 좋지 않고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출처 : JTBC '내가 키운다'
출처 : JTBC '내가 키운다'
출처 : JTBC '내가 키운다'

 

만남이 일주일에 한 번으로 정해져있지만 아이가 원하면 언제든지 만남을 허락하고 권장하겠다고 하는 부분이 마인드가 좋고 멘탈이 훌륭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결정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죠. 아이와 내가 좋다고 해도 주변 환경이 잘 따라주고 중간에 잡음이 없어야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어쨌든 이렇게 다양한 가정 형태가 미디어에 노출이 되는 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취지도 좋고 이런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져서 사람들의 인식이나 교육적인 부분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호구조사는 물론 가족에 대한 편협한 시선 때문에 한 부모나 조손가정의 상처는 돌보지 않았죠.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서 배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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