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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라이프

올림픽에서 태권도 퇴출 논의가 사라진 이유

by 문고정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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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태권도 퇴출 논의가 사라진 이유는?

 

 

한동안 올림픽에서 태권도를 퇴출하니 마니 논란이 많았습니다. '태권도'는 1980년에 IOC 비올림픽 인정종목으로 승인을 받고, '1988 서울 올림픽'에 공식 시범종목으로 입성하여 '2000년 시드니 올림픽'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채점 경기다 보니 경기 방식 문제로 말이 좀 나왔었죠. 지루하고 박진감이 없어 재미가 떨어진다는 건데 이 부분은 개선하기 위해서 연맹과 업계 차원에서 고심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품새로 시전하여 이를 점수로 평가하는 방식도 고려되었다가 '판정 비리'와 '재미가 없어 보인다'라는 이유로 무산되었다고 하네요.

 

원 미닛 원 스포츠 '태권도' 화면

 

그래서 대전 방식이 도입되었는데 원래 태권도는 가장 특징적인 공격 방식'다리를 이용한 공격'입니다. 하지만 이는 위험한 동작이고 주먹보다 훨씬 파괴력이 커서 IOC에서는 경기 중 선수가 부상당해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 보호 차원에서 조치를 요구합니다.

 

결국, 헤드기어와 가슴 보호구를 착용하고 경기하도록 규칙이 정해지고 나서야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지는 20년이 지났고 이제는 경기의 재미면만 개선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올림픽 태권도 대결의 한 장면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퇴출에 대한 논의가 사라진 이유는 우리나라의 스포츠 외교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부분이지만 태권도 협회인 국기원(한국 고유의 국기인 태권도를 관장·보급하기 위하여 설립한 세계 태권도본부)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태권도는 현재 세계 최다 수련생을 보유하게 된 격투기이고(복싱보다 많음) 아직 발전이 안된 국가들 위주로 여러 국가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외교를 통해 저변을 확대했다고 합니다.

 

원 미닛 원 스포츠 '태권도' 화면
원 미닛 원 스포츠 '태권도' 화면

 

우리가 어렸을 때 태권도 도장을 한번씩 방문한 적이 있을 정도로 한국에서는 보급화되어있는 스포츠이고 세계 각국에도 이런 태권도 지도자들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교육을 받은 학생들과 부모들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는다고 하네요. 발전이 되지 않고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 나라일수록 아이들이 삐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태권도를 배우면 정서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쳐서 오히려 부모들이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태권도는 '무도'이고 기술뿐 아니라 예의범절 공경 약자 수호 같은 정신도 함께 가르쳐줘서 교육받을 기회가 없었던 청소년들한테 크게 변화되는 계기라고도 합니다.

 

 

 

그 결과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고 나서 그동안 올림픽과 거리가 멀던 약소국들이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올림픽 입장할 때 각 나라들이 출전하는 종목이 나오는데 잘 모르는 약소국들은 태권도 한 종목만 출전하는 나라도 꽤 있습니다. 전 세계의 축제에 하나의 국가라도 더 참가하는 게 의의가 있는 올림픽이라 IOC에서도 올림픽의 저변 확대와 세계화에 태권도가 큰 공헌을 했다고 인정해서 퇴출 논의가 사라졌다는 좋은 결말입니다.

 

올림픽 태권도 종목 메달순위
올림픽 태권도 종목 메달순위

 

가봉 올림픽 출전이래 첫 메달, 아프가니스탄 전쟁 후 첫 메달, 이란 여성 최초 올림픽 메달 모두 태권도에서 나왔습니다. 약소국들에게도 메달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태권도가 유일무이합니다. 첫 출전 국가들 종목이 태권도인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특별한 장비 없이 배울 수 있는 스포츠라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보급화가 잘 되어서 실력 평준화가 많이 되었죠. 뭐 종주국인 우리가 메달을 적게 가지고 가는 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의미로 자리 잡아서 자랑스럽습니다. 말 그대로 올림픽 정신에 어울리는 종목입니다. 

 

출처 : 2018 제주 세계태권도한마당 경연 사진
출처 : 2014 세계태권도한마당 해외 팀대항 종합격파 사진

 

해외에서 태권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좋아서 직업이 태권도 지도자라고 하면 리스펙한다고 하네요.ㅎㅎ 아이를 태권도 학원에 보내면 삐뚤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있고 전 세계에 퍼져있어 국가 친선 교류 마인드가 깔려있어서 제2의 교육현장이라고 불리는 것 같아요. 사범님 말씀도 잘 듣고 예의범절 가르쳐줘, 도장 가서 운동하면 스트레스 풀리고 집에 오면 힘들어서 잠도 잘 자고.. 부모들이 정말 좋아할 수밖에 없는 스포츠이기도 하죠.ㅎㅎ

 

파벌싸움으로 물 흐리는 짓만 안 하면 완벽할 텐데 말이죠. 협회가 다 양궁협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계적인 스포츠가 된 만큼 내부에서 자정하고 노력했으면 합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골든버저도 받고 그런 방송을 보면서도 외국인의 유입이 많이 될 텐데 전 세계 1등의 무도 종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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