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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라이프

새 예능 다빈치노트 - 폴터가이스트 현상

by 문고정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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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예능 다빈치노트의 제1장 폴터가이스트 현상 

 

 

8월 7일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tvN 예능 '다빈치노트'는 트릭, 착시, 비과학의 상상 영역을 과학의 힘으로 하나씩 밝혀보며 진실에 한발 다가가는 미스터리 과학 예능으로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프로그램입니다. 저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서 1회를 시청하게 되었는데 흥미로운 주제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서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장성규, 장도연, 존박 세 사람이 프로그램 진행을 이끌어가고 각 분야의 과학적 전문지식을 갖춘 패널들이 게스트로 나와서 다양한 시선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빈치노트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연구노트를 토대로 그 당시 기술로 구현할 수 없었던 과학적 연구 기록을 분석하며 미스터리한 비밀들을 파헤친다는 컨셉입니다.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세트장

 

전문가들의 이력과 함께 소개를 하는데 단순하게 예능적인 요소만 넣은 게 아니라 전문적이고 높은 수준의 지식을 함께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총 세 명의 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과학의 대중화를 꿈꾼다. 김범준 물리학과 교수>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패널

 

<강성주 과학을 보다 쉽게! 강성주 천재 물리학 박사>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패널

 

<화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곽재식 공학 박사>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패널

 

'미스터리한 현상 안에 숨겨진 과학적 사실을 알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라는 견해가 인상 깊었습니다. 과학자들답게 당연히 현상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귀신은 없다는 게 전제로 깔려있죠.ㅎㅎ 첫 화에는 CCTV에 찍힌 여러 미스터리한 현상들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그림자는 빛과 어둠의 감소에 따라 생기며 어둠과 빛의 사이에 있다. - 다빈치노트中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마치 유령이 사물을 움직이고 소리를 내는 현상을 가리켜 독일어로 '폴터가이스트'라고 부릅니다. 세계 각지에서 미스터리한 현상들이 영상으로 찍혀서 공개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들에 어떤 과학적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파헤쳐 보는 취지입니다. 페이크 다큐인 <파라노말 액티비티>류의 영화들이 이와 유사한 현상을 토대로 제작된 작품들이죠.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서양의 공포영화를 보면 꼭 저렴한 매물이 나오고 이상한 현상들이 일어나는 집에 이사를 갑니다. 싸다는 이유로요. 그리고 가족들이 모두 고통받으며 공포에 떨죠.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런 집은 공짜로 줘도 안 가죠. 모르고 들어갔다면 굿이라고 해서 귀신을 쫓으려고 하거나요. 왜냐하면 우리에겐 전통적으로 '한'이라는 정서가 있고 이 한이 맺힌 귀신은 구천을 떠돈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믿지는 않아도요.ㅎㅎ

 

대부분의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영상으로만 증거가 남기 때문에 영상 자체가 설정되었거나 조작된 장면일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폴터가이스트의 사례를 관찰한 결과 7가지 정도의 특징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전형적인 페이크 다큐나 공포영화의 특징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1. 물건이 사라진다.

2. 물건이 공중에 뜨고 날아다닌다.

3. 악취가 난다.

4. 전파 간섭이 있다.

5. 아무도 없는데 소리가 들린다.

6. 누군가 나를 밀치는 물리적인 힘을 느낀다.

7. 갑자기 전기가 끊긴다.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그리고 '특정 장소에서 잘 일어나며 역사가 있는 공간이다. 아무도 없거나 혼자 있을 때 발생한다.'라는 특징이 있는데 이런 환경이 만들어지면 조작의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죠. 

 

그래서 과학적으로 잘 설명이 안되는 현상도 충분히 어떤 원인으로 생길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게 증명이 가능합니다.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와인잔이 깨지거나 창문이 깨지는 현상은 첫 번째 가설인 <공명>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물건에는 고유 진동수가 있기 때문에 똑같은 주파수로 공명을 일으키면 그 물건이 깨질 수 있습니다. 주파수 측정 프로그램으로 와인잔의 고유 진동수를 측정하는데 모양이 같은 와인잔도 서로 다른 진동수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스피커로 출력되어 나온 주파수를 와인잔의 주파수에 맞춰서 틀어주니 소리 공명에 의해서 와인잔이 깨지는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건축물에도 해당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되도록 여러 방식으로 공명을 맞추기 힘들게끔 설계를 한다고 합니다.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두 번째 가설은 <미세한 진동>입니다. 영국의 맨체스터 박물관에 있는 고대이집트의 오시리스상이 스스로 움직이고 있는 영상이 포착되었는데 이처럼 제자리에서 각도를 바꾸어 움직이거나 이동하는 경우 진동에 의한 현상이라고 봐야 합니다. 인간이 느낄 수 없는 초미세 진동에 물건이 조금씩 움직이는 거죠. 특히 오시리스상은 영상을 분석해보니 낮에 주로 움직였다고 하는데 주변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의한 진동과 박물관 주변의 교통수단들 때문에 발생하는 진동이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세 번째 가설은 <샤를의 법칙>입니다. 온도가 상승하면 기체 운동이 활발해지고 이로 인해 압력이 증가하게 되면 부피가 증가하게 하게 되는 법칙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열기구를 들 수 있습니다. 열을 주면 압력이 증가해서 부피가 커지고 열기구의 위쪽에 있는 구멍으로 이 기체를 분출하면서 떠오르게 되는 원리입니다.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일상생활에서 한 번씩 경험하는 일인데 식당에서 컵에 뜨거운 차나 물, 국물을 따르면 컵이 스스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현상의 조건은 아래에 약간의 홈이 파여져있는 컵이어야 하고 뜨거운 액체를 부었을 때 나타납니다. 식탁에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가 건조한 상태보다는 잘 일어나는 일입니다.

 

중력은 일종의 위력이나 다름없다. 틀에서 벗어나면 다양성이 보인다. - 다빈치노트中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각도나 착시현상에 의해서 마치 기이한 현상처럼 보이고 중력이 변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대부분 사람의 뇌가 만들어낸 착각이나 착시일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출처 : tvN 예능 '다빈치 노트'

 

그래서 이를 이용한 사람을 구하는 착시 설계도 있고 위험구역임을 표시하는 입체 페인팅 기법도 있습니다. 같은 맥락의 현상들을 미스터리하게 느꼈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겁니다. 물론 설명을 못할 기막힌 현상도 가끔 보이긴 합니다.

 

취지도 좋고 보면서 공부도 되는 것 같아서 유익한 프로그램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시청할 예정입니다.

'다빈치노트'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tvN에서 방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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