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협회와 비교되는 배구 협회 포상과 태도 그리고 생불 김연경
이번 올림픽의 시작은 양궁, 끝은 배구로 기억이 되는데 각 협회에서 선수들에게 대우해주는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서 비교해봤습니다. 우선 양궁이야 금메달을 4개나 딴 종목이고 워낙 협회자체가 클린하며 후원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현대차 그룹 회장)의 양궁에 대한 애정이 유명하죠.
포상 내용도 아주 통 크고 후하다는 느낌입니다. 3관왕인 안산 선수가 7억 원, 2관왕 김제덕 선수가 4억 원, 오진혁·김우진·강채영·장민희 선수가 각각 2억 원을 지급 받습니다. 이들 6명에게는 본인 선택에 따라 올해 출시된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000270) EV6 또는 프리미엄 SUV 제네시스 GV70 중 1대가 증정된다고 합니다.
특히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6명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양궁협회 임직원 모두에겐 제주 여행권도 제공됩니다. 상비군과 임직원까지 다 챙겨주고 후원하는 그룹이 현대면 해비치 숙박권도 줄텐데 협회의 세심함이 느껴집니다. 👏🏻👏🏻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도 25억의 포상금을 뿌린 양궁 협회)
반면 배구협회의 경우 기대도 안했던 우리나라 선수들의 준결승 진출 성적에 비해 생색만 내고 그닥 포상이 별로인것 같아요.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총 포상금액이 6억이라고 하는데 대표팀 모두에게 나눠주려면 인당 이천만원 정도 가져갈 수 있을까요? 뭐 포상금이야 그렇다치고 언플을 너무 지저분하게 하던데 무슨 격려금이 얼마인지 아냐는 둥 준 사람들한테 감사의 말씀을 하라는 둥 힘들어 쓰러질것 같은 선수들 붙잡고 그딴 질문이나 하고...
김연경 선수를 좋아하고 배구 협회가 김연경에게 한짓들을 아는 팬들이라면 고깝게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선수 입으로 금액과 감사하다는 말을 굳이 들어야겠다는 김치찌개 회식시키던 쫌생이 어디 안가네요. 사실 이런 수준은 약과고 쌍둥이 사건이나 차곡차곡 적립해온 병신 짓거리들을 다 쓰자면 끝이 없기에 김연경이 한국에서 겪은 수모를 회사원 버전으로 만든게 있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아마 일반인들이 보시기에는 더 이해가 쉬울거예요.
그리고 앞으로 농담으로라고 김연경에게 파리올림픽 이야기는 하지도 마세요. 선수 생명이 걸려있고 17년동안 국대에 헌신한 선수에게 더이상 이기적인 행동은 그만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배구에서 김연경의 위치를 생각하면 국가대표 은퇴의 번복이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아래 해외 선수와의 비교를 보시면 아실거예요.
해외의 레전드 선수들의 은퇴 번복 - 해당 선수 없이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전력을 가진 상태에서 올림픽 시즌에만 선수 합류
김연경의 은퇴 번복 - 연경신 38살에 올림픽 전에 있는 모든 대회에 출전해 하드캐리해서 포인트 따내고 출전권 얻어내서 올림픽까지 치뤄야 함 (몸이 갈림)
선수로써의 생활이 끝나더라도 지도자의 모습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배구 협회와 연맹의 꼬라지를 보면 그마저도 한숨이 나오지만. 김연경이 행복한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분야의 탑을 찍은 김연경과 김연아 선수가 마지막 무대를 바라보는 모습이 울컥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르비아 남자 배구 레전드가 김연경에게 남긴 SNS 댓글이 인상적이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다시 한번 당신은 당신의 재능의 본질과 인격의 아름다움을 증명했습니다. 모든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고 어떠한 실수가 있더라도 항상 팀을 지지하는 스포츠에서의 엄청난 능력. 이건 특별합니다. 당신은 내가 얼마나 당신을 존경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괜히 'sister' 라고 부르는게 아닙니다. 당신이 배구 역사에 남긴 족적은 가장 강력한 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s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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