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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라이프

그릭복숭아를 굳이 그릭모모라고 쓴 하나카드 (현재 삭제)

by 문고정 202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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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릭복숭아를 굳이 그릭모모라고 쓴 하나카드 (현재 삭제) 

 

 

요즘 외래어 사용을 너무 남발하고 심해진 것 같아요. 특히 일본어는 되도록 안 쓰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뭔 쉬운 복숭아라는 단어에까지 모모라고 하는 거죠? 우리나라 말인 복숭아가 훨씬 좋지 않나요?

 

하나카드 SNS이벤트 그릭모모 논란 (출처 : 하나카드 인스타그램)

 

지금은 삭제가 되고 사과문이 올라온 상태입니다.

 

해당 SNS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릭 요거트와 복숭아의 조합은 뭐랄까~🍑
달콤함이 천국이라면 그릭모모가 있는 이곳?
시원한 여름 제철 과일 복숭아의 매력적인 변신! 건강하게 맛있게 즐기는 그릭모모
오늘 디저트는 그릭모모 한 접시 어떠세요?!😋

문장도 뭔가 일본스럽지 않나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사용하는 문장이 아니죠. '그릭'이란 단어는 그리스를 비롯한 지중해 연안지역을 지칭하는 거라 어쩔 수 없다지만 복숭아에 모모라니... 트와이스 모모 말하는 줄.

 

 

이벤트 글이 올라오고 지적이 많았는지 게시글을 내리고 바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찌카드'라고 조리돌림을 많이 당하고 있네요. 그래도 대기업인데 이런 이벤트를 올릴 때 검수를 철저히 하지 않나요? 결재라인에서 아무도 지적을 하지 않았다니 놀랍네요.

 

하나카드 SNS이벤트 그릭모모 논란 (출처 : 하나카드 인스타그램)

최근 브런치 카페에서 유행 중인 메뉴명을 차용하여 이벤트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해당 명칭에 일본어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단어를 쓰게 되어 불편을 드린 점 정중히 사과 말씀드립니다.

해당 이벤트는 조기 종료 조치하였고, 현재까지 참여해 주신 참여자분은 정상적으로 추첨, 당첨자 선정하여 통보 드리겠습니다. 이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검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 가안내 - 이벤트 본 콘텐츠는 인스타그램 시스템상 이미지 수정이 불가하여 부득이하게 삭제되었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파장력이 큰 기업답게 이런 논란이 없었으면 합니다. 좋은 한글과 예쁜 우리말을 많이 많이 써주세요. 요즘 카페나 음식점을 가면 아예 영어로 전부 써놓았거나 일본 음식점은 대부분 어떤 음식인지도 모르게 메뉴명을 써놓았던데 너무 불편합니다. 특히나 나이가 좀 많은 분들은 직원에게 일일이 물어봐야 주문을 할 수 있을 정도예요.

 

예뻐 보인다는 이유라는데 솔직히 한글이 더 예쁘지 않나요? 요즘은 너무 괜찮은 무료 폰트들도 많고 얼마든지 한글로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글은 촌스럽다. 한글간판은 안 예쁘다 라는 말도 다 예전 말인 것 같아요. 길을 다녀봐도 예쁜 한글 간판들이 많아요.

 

예쁜 한글 간판들 (출처 : 인터넷 한글간판 주문업체들)
예쁜 한글 간판들 (출처 : 인터넷 한글간판 주문업체들)

 

요즘은 저렴한 단가에 좋은 간판을 제작해 주는 곳이 많습니다.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도 많이 나오고 그런 업체들이 폰트도 다양하게 가지고 있으니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에요. 혹시라도 음식점이나 카페 창업에 관심이 있으시면 이런 부분도 세세하게 신경을 써야 하니 미리 정보 수집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무튼 요점은 되도록 외국어를 쓰지 말고 우리말 한글을 썼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남겨봅니다. 우리 것이 가장 좋은 것 아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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