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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라이프

대구-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확정

by 문고정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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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구축계획 허가 

 

 

'4차 철도망 구축 계획'에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가 국토부에서 추가로 반영되었습니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 송정과 서대구 간 199㎞ 구간을 잇는 단선 전철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4조 5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대구에서 전라도로 여행 가기가 좀 힘들었는데 이제 기차를 타고 여행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자차로도 광주까지는 3시간 이상 걸리고 중간에 좀 쉬다 가면 4시간은 기본이죠.

 

친구들과 여행 갈 때도 이제 운전한다고 피곤한 일 없이 재미있게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만 좀 빨리 잠잠해졌으면...

 

대구 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계획 (출처 : 연합뉴스)

 

대구와 광주는 경상도와 전라도라는 위치로 지역갈등이 꽤 오래되었지만 사실 다른 지자체들보다도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나라 사람끼리 실체 없는 갈등으로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도 웃기고 예전부터 정치적으로 이용해 온 편견이죠. 이런 편 갈라 먹기로 누군가는 이득을 취했고 지금도 취하고 있습니다. 더 빨리 이런 사업이 진행이 됐어야 하는데 아쉽네요.

 

대구의 옛 지명 <달구벌>의 달
광주의 옛 지명 <빛고을>의 빛

 

이렇게 두 지명을 이어서 만들어진 것이 달빛동맹입니다. 이 동맹은 생각보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건데 그 시초는 2009년이었습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놓고 지자체 간 갈등이 심해지자 소모적인 경쟁 대신 어느 곳이 선정돼도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하기로 했고, 대구와 광주가 의료산업 발전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이 동맹은 말로만 끝나지 않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교류하기 시작했습니다.

 


 

1. 2.28 기념식이랑 5.18기념식에 양측 시장이 서로 참여 (2013년부터 계속)

 

2.28 기념식이에 참석한 광주시장(왼),  5.18기념식에 참석한 대구시장(오)

 

2. 국채보상운동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협력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세계기록유산 달빛 학술토론회'를 개최해, 광주 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에 대한 경험과 지혜 등에 대해 토론합니다. 그 결과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성공하게 됩니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출처 : 대구시)

 

3. 대구 518번 버스와 광주 228번 버스 운행

 

대구는 기존에 있던 노선인 518노선 버스에 민주화운동 기념사진을 붙였고, 광주는 228노선 버스를 신설했습니다.

 

대구 518번 버스(왼), 광주 228번 버스(오)

 

 

4.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추진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유치는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동서화합과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이용섭 광주시장이 말했습니다. 영호남 상생에 큰 도움을 주고 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등 공동 개최의 모범 사례를 보이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광주 대구 공동유치 추진


5. 각종 봉사 단체 교류, 대구은행과 광주은행도 달빛동맹 MOU를 맺음

 

각자 지역에 광주시민의 숲(대구) 대구 시민의 숲(광주)도 조성했습니다. '달빛오작교 행사'라고 각 지역의 젊은이들끼리 만나게 하는 행사도 매년 열리고 있는데 이건 잘 몰랐네요. 코로나가 종식되어야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 같아요.

대구은행과 광주은행도 달빛동맹 MOU


6. 서로 지역에 문제나 위기가 닥치면 나서서 지원하는 도시


2016년 1월에 광주에 폭설이 내리자 대구에서 2박 3일 동안 제설 차량 5대와 인력 6명, 소금 50t을 지원해 줬다고 합니다. 2018년 1월에도 광주에 최악의 폭설이 왔을 당시 광주의 제설 차량이 부족한 것을 알게 된 대구에서 다목적 제설 차량 1대, 덤프트럭 4대, 소금 50t과 함께 시설관리공단 직원 8명으로 구성된 대구시 제설지원단을 광주에 파견했습니다.

 

광주폭설 때 대구 제설차 지원


달빛동맹의 최대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는 달빛내륙철도가 확정되었으니 두 도시가 앞으로도 계속 사이좋고 훈훈하길 바랍니다. 이에 시민의식도 같이 높아져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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