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 난 '머지포인트' 서비스 먹통, 먹튀에 사기라고 말 나오는 중
할인율이 높고 다양한 구매처에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했던 머지포인트의 서비스가 사실상 중단되며 터질게 터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서비스 축소 운영 안내가 올라오고 앱 접속이 안될뿐더러 기존 거래처 브랜드들이 다 빠지고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폰지 사기급(피라미드식 다단계 사기수법)이라고 하고 환불이 어려울 거라는 전망입니다.
저도 조금씩 충전해서 쓰고 있었지만 수익구조가 불투명하고 20%가 넘는 할인율을 월 구독료도 없이 티몬, 위메프 등의 소셜커머스에 뿌리더니 얼마 전에는 대대적으로 연간권도 판매했었죠. 179,000원짜리 연간권을 토스와 연계해서 판매한 걸로 아는데 확인해보니 4만 개가 넘게 팔렸습니다. 한 번에 70억이 넘는 돈을 땡긴거죠.
머지포인트 공지 내용
머지포인트를 이용해주시는 분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1. 서비스 방침 - 법적 이슈가 없는 형태로 서비스 축소 운영 (음식점업 전문서비스)
- 음식점업 전문서비스: 머지플러스(주)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하여 2021-8-11일부로 적법한 서비스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하여 당분간 축소 운영됩니다. 음식점업을 제외한 편의점, 마트 등 타 업종 브랜드를 함께 제공한 콘사는 법률 검토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서비스가 중단됩니다.
- 전금업 등록 일정: 전금업 등록 절차를 서둘러, 행정, 절차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4분기 내 더 확장성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머지머니의 판매중단: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합니다. 브랜드사 요청에 따라 사용 한도도 제한 될 예정이며 전금업 등록 이후에는 다시 판매가 재개할 예정입니다
- 머지플러스 임시중단 머지플러스 또한 리갈 이슈 방지를 위해 법률 검토가 진행중 입니다 검토를 관련 당국과 해석을 합치하는 대로 복구 될 예정입니다. 이용중지기간은 이용 기간에 포함되지 않으며 구독료 결제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서비스 재개 후 남은 이용일 수 만큼 정상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연간권 머지플러스 캐시백은 정상 지급됩니다.
- PLCC 실물카드서비스: 앱 내 서비스는 전금업자 등록까지 임시 축소되지만 PLCC발행을 서둘러 실물카드를 직접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머지PLCC카드로 상품권망이 아닌 전국 카드 결제망을 통해 모든 식음료 매장에서 확장성있는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2. 사업 방침
- 100만 유저를 PLCC: 카드 결제망으로 전환시켜 단기간 850~1200억 정도의 부가 수입을 기대합니다.
- 법적 이슈로 투자에 문제 생길까 우려할 수 있지만 GMV가 일정기간 축소되어도 플랫폼의 가치는 훼손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업가치가 좀 할인되더라도 법적 이슈가 해결되면 금융사로부터 자금을 빠르게 조달하면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습니다.
3. 환불 신청
- 환불 신청 페이지를 통해 접수해주시면 순차적으로 처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환불의 경우 기존 정책과 같이
- 머지머니 : 구매가격에 90%
- 머지플러스 구독료: 할인금액 차감 후 90% 환불
- 머지플러스 캐시백 : 구독지원금, 구독기간, 할인금액 차감 후 90% 환불
- 머지플러스 구독료 캐시백은 정상 지급 될 예정입니다.
작은 스타트업이 유저의 사랑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평가받은 기업가치 또한 고객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인 줄 팀 머지 모두가 마음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 절차적인 미숙함들로 인해 금번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GS25 3개월 중단 사태와 더불어 또 제한적인 서비스가 운영되는 점 사과드립니다. 법적인 절차 문제를 빠르게 해소하고 확장성있는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남은 가맹점이 거의 없고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곳이 많습니다. 지방에는 거의 사용이 불가능하네요. 가장 최근에 발행한 연간권을 여러 장 구입한 사람들도 있을텐데 환불을 못 받으면 피해가 굉장히 클듯합니다.
우선 얼마 전 나왔던 머지포인트의 기사를 보면 허술한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있었습니다. 요약해보면,
1. 머지포인트(법인명:머지플러스)는 8월 현재 기준 약 1,000억 원(추정) 이상의 머지포인트를 발행하였음.
2. 누적 순손실 약 200억 원이 예상되며, 70명 규모의 직원들이 있으나 아직 사업모델이 밝혀진 바 없음.
3. 머지플러스 법인은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되어 있지 않음.
4. 전자금융업자가 아닌 일반사업자가 머지포인트와 같은 유사 자금을 융통할 경우 예치금의 외부 신탁, 지금 보증보험 가입 의무가 없어 지급불능 사태 발생 시 소비자 자금을 보호할 수단이 없음. (머지플러스는 자본금 3억 원으로 2020.04.27일에 설립되었음.)
5. 금감원은 머지플러스의 발행액, 잔액의 규모를 고려할 시 전자금융업이 맞다고 판단하고 있음.
6. 머지플러스는 6개월 전부터 전자금융업 가입 절차를 검토/진행 중이었음을 밝힘.
현재 채용공고 사이트에 '총무+재무회계+변호사 3종 세트' 경력직 공고가 떠있는데 전형적인 회사 정리 수순에 먹튀 각인 것 같습니다. 환불 신청폼이 있긴 한데 구글 설문조사 폼이고 제대로 된 환불 절차가 아닌 것 같아요. 머지 머니는 아무래도 포기해야 될 분위기고 연간권은 얼마 전에 티몬, 위메프 등에서 판매하던데 판매처에서 환불이 될지 모르겠네요.
망한다, 수상하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꾸준하게 나왔었는데 가맹점 그것도 대기업 중심으로 계속 늘어나고 하나금융, 토스, NHN페이코 등 알만한 기업들과 최근까지 제휴하거나 기사가 나서 조금 더 지켜보자는 사람들이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이미 마케팅 효과만 챙기고 소비자 분쟁 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고 있었고 이런 사태가 발생했을 때 책임회피로 선을 긋고 고객의 피해는 책임을 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벅스 기프티콘 이벤트를 진행하는 업체가 도산했다고 스타벅스에 책임을 물지 않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는데 저만 이해가 안 가나요? 어쨌든 같이 진행했던 이벤트이고 소비자는 그 기업을 보고 신뢰를 가지는 건데 어떻게 상관이 없죠?
아무튼 이 사태가 어떻게 수습이 될지 좀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연간권 판매처에 들어가보니 다들 환불처리해 달라고 난리던데... 소보원, 금감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소비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곳에도 민원을 남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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