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터키 산불을 방화라고 단정지으면 안되는 이유, 독재자 에르도안의 음모
터키와의 배구 8강전에서 우리나라가 승리를 하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너무나 기쁜 소식이고 우리 선수들에게는 축하와 찬사를 보냅니다. 선수들 모두 살인적인 경기 스케줄에 부상과 피곤함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끝까지 다치는 곳 없이 무사히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오늘 경기에서 패배한 터키 선수들이 눈물을 보이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는데요, 현재 터키는 전국적인 산불로 국토의 3분의 1가량이 불타고 있고, 피해가 막심하다고 합니다. 고통받고 있는 자신들의 나라에 꼭 승리 소식을 가져다주고 싶었다는 터키 선수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현재 터키에서는 전국적인 산불이 방화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화 테러를 주도했다는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은 IS 무너뜨리는데 일조했으며, 그들의 조상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입니다. 도대체 누가 이들이 저지른 방화라고 주장하며 그 주장에 설득력이 있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먼저 이 정도의 규모는 단순 방화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터키의 국토 면적은 7,853만 5천㏊로 세계 35위의 어마어마하게 큰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8배 정도 큰 규모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뉴스뿐 아니라 해외 뉴스에도 원인은 '이상 기온'이라고 하고 있으며, 터키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산불로 난리가 난 나라들이 많습니다. 고의적 방화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현 터키의 독재자이며 터키의 경제를 망하게 한 일등공신인 에르도안(터키 대통령)입니다.
에르도안은 2014년 권좌에 오른 후 장기집권을 위해 온갖 무리수를 두며 나라를 망치고 있는 주범이라고 합니다. 2017년 개헌으로 최장 30년간 장기집권 발판을 마련하고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중앙은행 외환 정책에 개입, 유동성을 무리하게 차단하며 리라화(터키 화폐) 가치가 18%나 떨어지게 됩니다. 이 사건은 신흥국 연쇄 금융위기를 불러온 신호탄이 되었다고 하네요. 소시에테제네랄(SG) 전략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서 '중앙은행 총재 교체로 터키는 마지막 닻줄을 끊어버렸다. 조만간 또 다른 외환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독재자 놈들이 정권을 유지하려면 절대 국민들이 잘 살게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적을 만들어서 항상 탄압과 학살을 일삼죠. 타깃이 된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은 중국으로 비유하면 위구르족 같은 포지션이어서 이번 기회에 공격할 구실을 만들고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쿠르드족은 1,500만 명이라는 인구수를 가지고 있고 이는 터키 인구의 20% 정도라고 합니다. 결고 적지 않은 숫자죠. 에르도안은 쿠르드족들이 손잡고 독립국가를 세우려는 것이 자신의 장기집권에 영향을 줄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긴 걸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되지만 꼭 불곰국 독재자와 비슷한 인상이네요. 여기저기 나와서 계속 떠들 텐데 독재자의 인종학살에 시동 거는 논리에 동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반 정부군 중에 방화에 동조한 사람이 있을 수 있어도 이런 큰 규모의 산불을 인공적으로 무정부군이 일으키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마치 일본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고 소문내서 분노의 방향을 조선인으로 돌리려고 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알파고 시나씨'라는 터키 출신 방송인이 있는데 터키 내에서 쿠르드족들은 얼마나 한이 맺혔을지 알 수 있습니다. 알파고는 한국에서 딱히 반정부 활동한 것도 없는데 특파원 활동하던 언론사에서 현 독재자에 대해 비리 의혹을 보도했다가 언론 탄압을 당해 테러리스트 취급받고 귀국이 막혀서 한국으로 귀화할 수밖에 없게 된 사람입니다. 독재 정부가 청산되기 전에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처지라고 하네요. 알파고는 우리나라 파견된 참전용사들도 터키인 군인들이 독립을 빌미 삼아 쿠르드족들을 보냈다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쿠르드족의 역사를 살펴보면 정말 슬픈 민족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국가가 없는 민족이고 뛰어난 용병으로 유명한데 국제사회에 여기저기 이용당한 역사가 많아서 강대국들의 희생양이 되곤 했습니다. 그들이 특정집단 마녀사냥으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터키에는 빨리 비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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