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에어컨 청소라는 게 필터만 청소를 잘 하는 게 다가 아니라 좀 까다로울 수도 있는데 1년에 한 번은 업체 불러서 돈 주고 꼼꼼하게 청소를 하고, 자주 청소해야 하는 부분들은 청소하는 방법을 참고해서 스스로 해보시면 됩니다.
에어컨 청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기종에 따라 3~7만 원정도 하지만 깨끗해지는 퀄리티가 다르고 손볼 수 없는 곳까지 분해해서 청소를 해주기 때문에 가끔 이용해 주면 좋습니다. 천장 매립형이나 분해가 어려운 스탠드형일 경우 셀프로 청소하기 버거운 부분이 있습니다. 여름철 되면 예약이 많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하네요.
청소를 게을리한다면 곰팡이와 세균의 바람을 쐬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우선 냄새부터가 시큼하고 불쾌할뿐더러 기침이 나오고 컨디션이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에어컨 청소의 가장 기본은 우선 전력을 차단하는 겁니다. 대부분의 에어컨은 콘센트에 전원코드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코드를 뽑고 청소를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가정용 에어컨은 필터가 있는 커버를 손쉽게 열 수 있습니다. 커버를 여는 순간 먼지와 때묻은 속살이 반갑게 맞아주죠. 모델마다 다르겠지만 요즘 사람들이 설명서를 잘 안 읽기 때문에 본체에도 표시가 되어있고 어렵지 않게 열 수 있습니다. 이거다 싶어서 열었는데 잘 안 열리고 힘주어서 열게 되면 고장의 원인이 되니 잘 모르겠으면 해당 모델의 설명서를 꼭 참고하세요!
커버를 열면 필터가 바로 보입니다. 살짝 잡아당기면 쓱 빠지게 되어있어요. 스탠드형 에어컨의 경우 세로로 넣었다 빼는 경우도 많아요. 아무튼 잡아당기면 손쉽게 꺼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끼우는 것도 마찬가지!
외관상 별로 더럽지 않아 보여도 물티슈 같은 걸로 슥 닦아주면 먼지가 장난 아닙니다. 필터가 얇고 촘촘해서 먼지가 눈에는 잘 안 띄는 경우가 많아요. 먼지가 날리지 않게 조심해서 씻을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중성세제(울샴푸나 주방세제)를 물에 약간만 풀어서 필터를 담가주거나 적셔줍니다. 이때 너무 힘을 주어서 씻으면 필터가 찢어지거나 망가질 위험이 있으니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서 문질러 주면 좋습니다. 못쓰는 칫솔을 이용하는 게 가장 좋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햇빛에 직접 말리면 변형이 될 수 있으니 반드시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필터 부분이 되도록 닿지 않게 세우거나 눕혀서 잘 말려주세요!
필터 청소를 마쳤으면 이제 냉각기 청소를 위해 분무기와 중성세제를 준비합니다. 중성세제를 한 스푼 정도로 소량만 타주세요. 분무기를 이용해서 골고루 뿌려줍니다. 뿌린 물은 냉각기와 연결된 호스로 배출되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냉각기 쪽의 알루미늄판(냉각핀)은 날카로워서 손에 직접 닿으면 베일 위험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브러시나 칫솔로 살살 쓸어주면서 닦습니다. 그러고나서 깨끗한 물을 여러 번 뿌려서 세제 잔여물을 없애주세요. 필요하시면 탈취제를 추가로 뿌려주셔도 좋습니다. 에어컨 특유의 냄새가 사라져요. 열려있는 기체 부분도 물티슈나 물걸레로 깨끗하게 닦아 주시면 됩니다. 알코올 솜이 있다면 더 좋아요!
청소를 끝마쳤으면 잘 말린 필터를 장착하고 30분 동안 송풍으로 내부를 건조합니다. 요즘 에어컨들은 사용 후 송풍 운전을 일정 시간 동안 운행하도록 되어있더라고요.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고 습기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니 잊지 말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실외기 점검도 한 번씩 해주세요. 바람 배출구 쪽에 가로막는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고(열효율 하락과 화재의 원인) 주변 먼지를 쓸어주면 에너지 효율이 상승한다고 하네요.
에어컨을 계속 사용하는 여름철에는 2~3주에 한 번씩 이렇게 관리는 해주면 곰팡이나 습기 걱정 없이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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