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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라이프

누적관객 100만 돌파한 '블랙 위도우' (나타샤ㅠㅠ)

by 문고정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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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스포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블랙위도우'개봉한지(7월 7일)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역시 마블을 사랑하는 우리나라의 저력을 보여주네요.ㅎㅎ 이 시국이 아니었다면 분명 감독과 배우들이 내한을 했을 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인터뷰와 온라인 컨텐츠를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 보고 있습니다. 주말이니까 관객 수의 탄력을 받지 않을까 싶은데 갑자기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면서 최종 관객 수의 예측이 힘들어지네요.

 

블랙 위도우 관객수 (7월 10일 기준)

 

마블 세계관을 통틀어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중 하나가 블랙 위도우(나타샤 로마노프)라고 생각하고 어벤저스 엔드게임에서 보여준 나타샤의 마지막에 함께 분노했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 솔직히 그 아까운 캐릭터를 죽였으면(물론 계약 종료의 이유였겠지만) 더 웅장하고 슬프게 연출을 해줬어야 예의라고 생각해요. 죽고 나서는 장례식도 없이 존재감도 희미하게 만들어 놨더라고요.(시발놈들) 엔드게임이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그 점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여자 솔로 무비로 '블랙 위도우'를 가장 먼저 내줬으면 좋았을걸요. 양심적으로 시리즈 3편은 만들어 줘야 되는 거잖아요...

 

영화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한 장면

 

영화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한 장면

뭐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영화 자체는 너무 좋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나타샤(스칼렛요하슨)의 비중보다 동생 역할의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의 비중이 크고 더 매력적이니 하는 소리가 있던데 스토리상 어쩔 수 없다고 보고, 영화에서의 나타샤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제가 좋아했던 모습이었습니다.

 

 

 

영화 '시빌 워'의 한 장면
영화 '시빌 워'의 한 장면

다만 저도 스포를 거의 안 보고 영화를 봤기 때문에(나타샤의 과거 내용이라는 것만 알고 봄) 내용상 러시아 스파이가 되는 과정과 그 안에서의 훈련 과정이 주를 이루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기 상 '시빌 워의 소코비아 협정' 이후에 동생을 만나면서 성인 역할이 시작되더라고요. 어린아이들을 훈련하고 세뇌시켜 인간병기로 만들었던 '레드룸'을 추적하며, 과거에 가족으로 위장했던 인물들과의 재회를 통해 휴머니즘도 살리고 '블랙 위도우'의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게끔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정치 스릴러, 첩보물을 기대하고 보시면 살짝 실망하실 수도 있긴 합니다.

 

블랙 위도우 공식 포스터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또 한 명 나오는데 바로 '레이첼 와이즈' 입니다. '영화 콘스탄틴'으로 익숙하신 분들이 더 많을 거예요. 50살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매력적인 외모예요. 영화에서도 좋은 연기력과 탄탄한 서사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가 좋은 점은 여성 주인공들의 활약입니다. 액션과 블록버스터는 남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살짝 있는데 스칼렛 요한슨은 말할 것도 없고 나머지 배우들도 액션을 정말 잘하고 좋은 연기를 보여주더라고요.

 

더군다나 오프닝 시퀀스가 정말 쩔었습니다. 오프닝은 진짜 여러 번 보고 싶었어요.(007같은 첩보물 특유의 느낌) 전체적으로 OST도 좋아서 화면과 음악이 굉장히 잘 어우러진 느낌이었어요. 

 

마블 유니버스에서 빠질 수 없는 캐릭터이고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블랙위도우의 퇴장에 슬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점점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겠죠. 기분이 이상하지만 어쩔 수 없죠. 10년 전 '캡틴아메리카:더 퍼스트 어벤저'를 시작으로 마블 시리즈를 너무나 사랑했던 저에게 살짝 마지막을 장식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이 아쉽네요.

 

혹시라도 '마블 시리즈'는 하나도 보지 않고 이 영화를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래도 괜찮습니다. 블랙위도우가 영웅 중 한 명이고 어벤져스 소속이라는 것만 알고 가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어요. 킬링타임용이라고 보셔도 되고요. 저는 물론 N회차를 목표로 또 보러 갈 생각입니다.ㅎㅎ 포디로 보고 싶은데 근처에 상영관이 없네요.ㅠㅠ

 

영화 '윈터솔저'의 한 장면
영화 '윈터솔저'의 한 장면
영화 '윈터솔저'의 한 장면

마블 영화에서 스칼렛 요한슨을 보는 게 마지막인 만큼 좋아하시는 분들은 진짜 꼭 보시기 바랍니다. 스칼렛이 너무 예쁘게 나오고 연기도 너무 잘합니다. 머리 땋은 스타일도 나오는데 그게 왜 그렇게 예뻐보이죠?ㅎㅎ 동생 역할의 플퓨와의 캐미도 좋아요. 플로렌스 퓨도 유독 이 영화에서 더 예쁘게 보이더라고요.

 

마블 시리즈 중에 가장 좋아했던 '윈터솔저'와 함께 최애 영화가 되었습니다. 사실 스토리는 조금 뻔하긴 한데 '어릴 때 납치당해 스파이로 길러진 젊은 여자들'이라는 소재를 너무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보여주지 않고도 그들의 고통과 슬픔을 충분히 느끼도록 잘 연출한 것 같아요. 이 글을 쓰면서도 또 보고싶네요.ㅎㅎ 아무튼 저는 강추합니다!

 

 

※ 그리고 영화 '블랙 위도우'에 쿠키영상(1개) 있으니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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